골 프/게임 전략

아무나 치는 70대

달빛3 2010. 1. 11. 14:06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골퍼라면 모두,
자기가 라운드 중에 실수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또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실수가 언제 일어나는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일어나는 것인지를 미리 알고 예방/대처한다면
초보자가 아닌 한, 당신도 언제나 70대를 칠 수 있습니다."


위에 적은 말은 제가 골프 치는 가까운 후배들에게
상습적(?)으로 들려주는 "Mental" 교육 내용입니다.

사실 싱글이 뭐 별 것입니까? 따지고 보면 아주 우습지요.
그저 파 반, 보기 반을 하면 그게 81타 싱글입니다.
그런데 보기 하나를 버디로 바꾸면 79가 되고…
그러니 70대 스코어가 뭐 그리 어렵다고 난리를 치는지….

어찌 보면 왕짜의 "치사한 우회 작전"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내용을 살펴보시고 실전에 잘 활용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골프 스윙이 아무리 좋아도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스코어의 25% 정도 밖에 되지 않을겁니다.
(저의 경우 1년 내내 죽어라고 잘 쳐도 라운드 당 Stroke는 39-40타이고,
지독하게 안 맞아도 49-50타입니다)

또 스윙과는 확실히 별개인 퍼팅이 스코어의 42%남짓 차지합니다.
이 넘의 퍼팅은 신들리게 들어가도 28-29개요,
죽어라고 쓰리퍼팅하고 다녀도 39-40개이니
그 차이가 라운드당 10개 밖에 안됩니다.

그렇다면, 웬만한 중급자가 손쉽게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1. Mind Control과
2. Game Management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아마추어가 범하기 쉬운
다섯가지의 대표적 판단 미스가 무엇인지를 알려줌으로써,
한 홀에서 폭삭 망가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 준다면
스코어 개선의 효과가 아주 클 것으로 봅니다.

1. 티샷 드라이빙
실수유형: 저 멀리 한가운데로 멋지게 날려서 뭔가 보여 주어야지!
결과: 잔뜩 힘들어가서 뒷 땅, 토핑 에구 에구...
방향이 좋으면 거리가 100야드, 거리가 잘 나가면 러프나 동산 위에!

처방: 드라이버가 원래 공격성을 의미하지요.
그냥 쳐도 멀리 갑니다.
드라이버는 세컨 샷을 하기 좋은 지점으로 보내기만 하세요.
그리고 그 지점의 3/4되는 지점에, 약 170야드만 보낸다고 맘 편히 쳐 보세요.
Target이 가까워 훨씬 편한 마음으로 스윙하게 되며, 결과가 좋아집니다.
또 시작하는 1, 2홀에선 구태여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도 없겠지요.

2. 에구에구 티샷 쪼로 난 후, 핀까지 250야드.
실수유형: 힘껏 패서 거리를 만회하여야지.
결과: 스푼이나 3번 아이언으로 딥다 휘둘렀는데 100 야드도 못 간다.
그리고 허둥지둥 왔다갔다하다 4온 쓰리펏 트리플 보기!

처방: 라이 나쁜 러프에서는 3번 우드를 그림같이 쳐도 200 야드 이상 못 갑니다.
또 잘 나가봐야 세번째 샷이 어정쩡하게 콘트롤 스윙을 하는 거리에 남게 되지요.
그럴 바에는 어차피 쓰리 온 이니 미들/숏 아이언으로
안전한 방향으로 확실하게 잘 쳐놓고,
Third Shot을 Short Iron이나 Wedge로 Full Swing 하는 것

훨씬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최악의 경우도 보기!

3. 벙커 샷
실수유형: 너무 두껍게 또는 얇게 딸까 봐 걱정하면서 벙커로 들어가니….
결과: "어떻게 해야겠다" 보다는 "이러면 안되지" 하는 생각을 함으로써
강력한 의지 없이 어정쩡하게 치다 보니 서너 번 만에 나오고
"씨~익 씨~익 우 쒸~이 쓰벌 꾸시렁 꾸시렁"

처방: 벙커 밖에서 스윙 스피드에 맞추어
연습 스윙을 몇 번하고 볼 뒤쪽에서 접근하여,
볼 뒤에 있는 모래를 그린 위에 퍼 올린다는 생각만으로 스윙
그리고 High Finish!

또 "벙커 샷 한 번 실수했다고 세상이 망하냐?"
이런 배짱으로, 벙커에 들어갈 때엔 더욱 보무도 당당히!
벙커에선 기 죽으면 실패합니다.

4. Short Pitch
실수유형: 맨날 탄도 높은 샷만 생각하네.
자기가 타이거 우즈, 가르시아, 미켈슨인줄 착각하고 있음.

처방: 굴릴 수 있으면 굴려라. 공이던 잔 머리던!
아주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그린의 안전한 쪽으로
굴릴 수 있으면 굴려 치는 타법이 제일로 안전함.
토핑 해도 올라는 간다! 퍼터면 어떻고,치퍼면 어떠냐!!

5. Trouble Shot
실수유형: 한번도 연습해 본적이 없으면서도 확률 낮은 샷을 무모하게!

처방: 이미 이 지경에 오도록 샷을 하였으니, 지금의 심정이 차분하지는 않겠지요.
평온하지 못한 마음의 상태에서 확률 낮은 Recovery Shot을 감행하는 것은
화약을 지고 불속에 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먼저 충분히 숨을 죽이세요,

남들이 지루하다고 느낄 정도로 냉정하게 시간을 충분히 쓰십시오.
그리고
가장 마음이 편한 클럽을 선택하여
성공 확률 75% 이상일 경우에 도전을 하십시오.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그저 그 곳에서 빼 놓기만 하면 됩니다.

저도 평생 딱 한 번 트러블 샷을 티잉 그라운드쪽으로 거꾸로 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거리 손해 때문에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 동반자들이 저를 확실히 상급자 대우 해 주더군요.


결론:
70대 스코어는 언제나 무리 수를 두지 않을 때 기록 됩니다.



짜골유: 인기 골프장의 Dress Code
유난히도 인기가 있는 어느 휴양지의 골프장의 경영 비결은 다음과 같았다.

신사: No Shirt, No Golf.
숙녀: No Shirt, No Green Fees.

 

 

출처 : 골프스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