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영양가 있는 글
호접지몽
달빛3
2005. 7. 31. 18:37
莊周夢爲蝴蝶, 莊周之幸也;
장주몽위호접, 장주지행야;
蝴蝶夢爲莊周, 蝴蝶之不幸也.
호접몽위장주, 호접지불행야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니 장자의 행복이었다.
나비가 꿈에 장자가 되니 나비의 불행이었다.
꿈에 장자가 나비가 되었는가?
나비가 꿈 속에서 장자가 되었는가?
꿈 속에서 꿈을 꾸니 그 꿈이 달콤한데
나비와 장자의 행불행을 따져 무엇하겠는가.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꿈속에서 유쾌하게 술을 마신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면 울게 되고,
꿈 속에서 구슬프게 운 사람은
사냥놀이 갈 일이 생긴다네.
한창 꿈을 꾸고 있을 때에는
그것이 꿈인 줄도 모르고
또한 꿈을 이리저리 풀어 보다가
꿈에서 깨어난 뒤에야 꿈인 줄 알지.
우리네 삶도 이와 같아서
드디어 크게 깨어나면
우리의 삶이라는 것도
한 바탕 큰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 깨달았다고 자처하여
짐짓 아는 체하면서,
왕입네, 재상입네 과시하려 들지.
참으로 어리석구나,
공자여! 자네도 또한 꿈꾸고 있는 사람이네.
자네더러 꿈꾼다고 지적하는 나의말도
또한 꿈 속의 헛소리라네.
이런 이야기는 매우 기이하기는 하지만,
오랜 뒤에라도 성인이 한번 출현해
이 말의 의미를 알아 준다면
이는 아침 저녁으로 만난 것과 다름없겠네.
내편 제물론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