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프/백스윙과 다운스윙

[스크랩] 스윙템포(2)-스윙템포를 어떻게 배울 것인가?

달빛3 2011. 11. 2. 15:10

스윙템포(2)-스윙템포를 어떻게 배울 것인가?

전편에서 골프스윙의 템포는 스윙의 핵심이라고 하였으므로, 스윙을 배운다는 것은 템포를 배우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실정은 어떠한가.

서점에 출시되어 있는 골프서적의 제목을 일별해 보면, 기본적인 샷 만들기, 파워 골프, 장타의 비결 등 스윙방법에 대한 것이 대부분인데, 제목은 달라도 내용을 보면, 그립잡는 법, 어드레스 방법, 백스윙-백스윙 톱-다운스윙-팔로 쓰루-피니시 등에 대한 스윙 해부학 같은 설명 등으로 차이가 별로 없다.

95% 이상의 책들이 골프스윙 메커니즘에 관하여 다루고 있다.
나머지 5% 미만이 멘탈이나 퍼팅 등에 대한 책들이다.

기존의 골프서적이나 프로들의 레슨은, 많은 아마추어골퍼들의 좌절과 분노, 노심초사의 원인인 스윙만들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스윙의 부분 요소인 백스윙, 다운스윙, 그립, 어드레스, 코킹, 체중이동 등에 대한 메커니즘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스윙의 핵심요소인 스윙의 리듬과 템포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스윙을 분해하는 방법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와 전혀 동일하다.
부분적으로는 옳으나, 전체를 나타내지 못한다..

리듬과 템포가 빠진 레슨은, 앙꼬 없는 찐빵이요, 고무줄 없는 팬티와 같은 것이다.
손, 팔, 다리, 머리, 팔꿈치 위치 등에 대한 메커니즘 위주의 레슨은 리듬과 템포를 방해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스윙이 향상되지 않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프로선수들이 그날 게임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경우, “오늘은 체중이동이 잘 되지 않았어요” 라든가, “어깨턴이 잘 되지 않았어요” 라는 스윙 메커니즘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다.
“오늘은 평소의 스윙 리듬을 찾을 수 없었어요” 또는 “템포가 일정하지 않아 고생했어요”라고 말한다.


이렇게 보면, 골프스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내용은 세부적인 스윙이론이 아니라 전체로서의 스윙 리듬과 템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골프서적, 골프 아카데미 방송, 골프레슨에서 스윙의 리듬이나 템포에 대하여 누구도 언급하지 않으며, 가르치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투어프로나 레슨프로들이 템포의 개념을 모를 수도 있겠고,
템포의 개념이나 중요성은 알겠으나, 그를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대한 플레이어들은 템포에 대한 나름대로의 느낌과 감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리듬과 템포에 대한 감각 없이 위대한 플레이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비 존스 왈, “스윙은 아무리 느리게 해도 지나침이 없다” 는 유명한 말을 남겼으며,이는 지금까지 레슨의 지침이 되어 왔다.

그러나 옛날 그의 스윙 필름을 보면, 상당히 다이나믹하여 느린 스윙이라고 볼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스윙의 템포는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며, 따라서 스윙의 템포는 사람마다 다른 것이라고 일응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드러운 스윙으로 장타를 날리던 샘 스니드의 스윙템포는 “oily’이다. 우리 말로 직역하면, “기름같이” 라고 할 수 있겠는데, 뭔가 와 닿는 느낌은 주지 않는 것 같다.

템포에 대한 거의 유일한 골프서적인 “템포(알 가이버거, 래리 데니스 공저)”에서 템포에 대하여 정의하기를, “템포는 스윙의 스피드로서, 스윙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며, 볼을 타격하기 위하여 필수적인 타이밍을 만들어 주는 것” 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템포에 대한 각자의 정의는 아마 그들 자신에게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바비 존스, 샘 스니드, 알 가이버거와 같이 스윙하려고 하는 주말골퍼들에게 별 도움은 되지 않는 것 같다.

둘째, 템포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 하더라도, 스윙자세나 그립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템포라는 스윙요소를 가르치기가 어려울 것이다.

템포에 대한 레슨은 바비 존스나 샘 스니드의 명언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하였다.
즉 느리게 스윙하라는 것이다.

한 때 투어로서 명성을 날리고 레슨과 출판으로 후반을 보낸 토미 아머도, “백스윙 탑에서 한 박자 쉬고 다운스윙을 하라”는 말을 남겼다. 이들 위대한 플레이어들의 레슨은 지금까지 레슨의 중요 지침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 “백스윙은 낮고 느리게”라는 레슨이 초보자에게 중요한 레슨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왜 “낮고 느리게”라는 레슨이 통용되고 있는가? 대개 초보자들의 스윙은 리듬감이 없고, 급작스러운 스윙을 하는데, 가르치는 사람의 눈에는 그것이 매우 빨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스윙스피드는 형편없는데도 말이다.

프로들이 스윙을 느리게 하기를 원하는 더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스윙 메커니즘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즉 스윙단계별로 올바른 자세(팔이나 어깨, 턱, 코킹 등)를 의식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윙을 느리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디 위치에 대한 강조는 스윙 체크리스트의 목록을 늘어나게 하며, 이에 맞지 않으면 시정한다는 메커니즘 위주의 스윙을 만들어 버린다. 여기에 스윙의 핵심인 리듬과 템포가 끼여들 여지는 전혀 없다.

기존의 스윙분석방법도 리듬과 템포를 무시한 채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골프스윙의 향상을 느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유명 프로의 스윙분석을 위하여 사진을 찍고, 이를 스윙 순서에 따라 8-12개의 필름으로 연속동작을 나타낸 골프잡지를 종종 접하게 되며, 이를 오려 내서 책상 앞에 붙여 두고 틈나는 대로 감상한다.
이것이 바로 스윙에 대한 오해를 양산하여 스윙을 망치는 대표적인 케이스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각 스윙단계에서의 팔, 어깨, 몸통 등의 위치일 것이다.
예컨대 임팩트 후 팔을 펴라는 레슨, 하이 피니시를 하라는 레슨은 스윙과정 전체를 이해하지 못한 채 정지 사진의 모습만을 보고 이루어진 잘못된 레슨의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누차 강조하지만 1초 안팎의 시간에 이루어지는 스윙에서 이들 인체부위의 위치를 조정하려는 생각은 부질 없을 뿐 아니라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골프스윙은 스윙의 단계를 내가 인위적으로 컨트롤하여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고 헤드의 원심력 같은 자연의 법칙에 맡겨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정지사진은 스윙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제1의 해충이다.
정지사진은 스윙의 리듬이나 템포에 대하여 아무 것도 알려주지 못한다.
오히려 프로의 연속동작을 담은 CD나 이미지 스윙은 스윙 리듬이나 템포를 마스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스윙을 분석하려고 하지 말고 아무 생각 없이 TV나 비디오를 통하여 연속 스윙동작을 보는 것이야 말로 가장 좋은 레슨이다.

요약하면, 골프스윙에서 메커니즘은 중요 요소이나, 이들 메커니즘을 조화롭게 하나의 스윙으로 일구어 내는 것은 리듬과 템포이다. 메커니즘과 리듬/템포는 부분과 전체의 관계이며 리듬과 템포가 상위개념이다.

그러므로 전체를 먼저 알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퍼들의 스윙향상이 더딘 이유는 기존 레슨가들이 메커니즘에 치우친 레슨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들이 템포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며, 그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어떻게 스윙템포를 배울 것인가?
스윙템포는 스윙의 중요요소이지만, 전체는 아니다.
그러므로 스윙템포를 이용한 레슨은 하나의 방법론으로서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스윙템포를 터득한다면 상당히 훌륭한 스윙을 구사할 수 있음은 사실이다.

스윙템포는 추상적인 내용이므로 기존의 메커니즘에 의한 방법으로는 이를 배우기 힘들 것이다.
그러므로 스윙연습은 구체적인 팔다리의 움직임이 아닌 추상적인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스윙템포 연습의 핵심은 백스윙-스윙탑과 스윙탑-임팩트까지의 시간비율을 3:1로 맞추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이고도 효과적인 레슨은, 하나-둘의 리듬에 따라 스윙을 하는 것이다.
백스윙을 하면서 하나는 길게 둘은 짧게 발음하면 거의 3:1의 템포에 맞는다.
월츠의 3박자 리듬에 따라 연습하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미국 어느 골프연구가가 발명한 장치가 있는데, 먼저 골퍼의 스윙템포를 측정한 후, 예컨대 전체 시간이 1.2초(아마추어들의 템포는 프로보다 길다)라고 하면, 약 0.9초 정도 지점에서 삑하는 소리와 함께 다운스윙 시점을 알려주는 식이다. 이 장치로 계속 연습하다 보면, 3:1의 스윙템포를 만든다는 것이다.

누구나 갖고 있으며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스윙템포 연습방법이 있는데, 이는 바로 볼 없이 연습스윙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마다 템포는 다르지만 이상적인 템포감은 이미 본능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체중이동이나 코킹 등과 같은 메커니즘 생각이 개입하면, 본연의 스윙템포는 방해를 받게 된다.

그밖에 템포 마스터, 스윙팬과 같은 스윙도구들이 스윙템포를 만들어 주는데 효과적인 장치들이다.
이들을 사용방법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휘두르다 보면 3:1의 템포가 만들어 진다.

결론적으로, 스윙템포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본능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인체의 움직임을 뇌는 알고있다.
생초보의 경우에도 연습스윙을 하면 아주 아름다운 스윙을 만들어내는 사실이 그를 입증한다.

메커니즘(구분동작)보다는 3:1의 스윙템포를 생각하면서 연습을 한다면 반드시 좋은 스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즐거운 인생 ^^*
글쓴이 : 세븐(안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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