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영양가 있는 글

눈먼 최선

달빛3 2006. 1. 26. 08:34

 

눈먼 최선은 최악을 낳는다


소와 사자가 있었습니다.
둘은 죽도록 사랑했습니다.
둘은 결혼해서 살게 됩니다.
둘은 최선을 다 하기로 약속합니다.

 

소가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풀을 날마다 사자에게 대접했습니다.
사자는 싫었지만 참습니다.

 

사자도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살코기를 날마다 소에게 대접했습니다.
소도 괴로웠지만 참습니다.

 

참을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둘은 마주앉아서 이야기합니다.
문제를 잘못풀어 놓으면 큰 사건이 되고 맙니다.

 

소와 사자는 다툽니다.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
헤어지면서 서로에게 한 말은
“난 최선을 다 했어”였습니다.

 

소가 소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사자가 사자의 눈으로만 세상을 보면...
그들은 혼자 사는 무인도입니다.

 

소의 세상... 사자의 세상일 뿐입니다.
나 위주로 생각하는 최선
그 최선은 최선일수록 최악을 낳고 맙니다.

 

                                                                     -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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