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시 한수

독작(獨酌)

달빛3 2005. 7. 1. 15:58
獨酌 / 李白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天地旣愛酒 愛酒不愧天
已聞淸比聖 復道濁如賢
賢聖旣已飮 何必求神仙
三杯通大道 一斗合自然
但得酒中趣 勿爲醒者傳
 
혼자 술을 마시며 / 이백
 
만약 하늘이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을 것이요,
만약 땅이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땅에는 당연히 주천이 없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이미 술을 좋아하니
술을 좋아함은 하늘에 부끄러운 것이 아닐 터.
들으니 청주는 성인에 비하고
또 말하기를 탁주는 현인과 같다 하네.
현인과 성인을 이미 마셨으니
어찌 구태여 신선되기를 구하리.
술 석 잔이면 큰 도를 통하고
술 한 말이면 자연과 합쳐지나니.
오직 술 속에 있는 이 흥취를
술 마시지 않는 자에게는 전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