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어드레스골프가 좋은 그립으로부터 시작한다면, 좋은 스윙은 좋은 어드레스로부터 시작한다 하겠다. 어드레스가 나쁜 프로선수가 있는지 한번 그들의 자세를 눈여겨보라.
어드레스 때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가 골프채를 어떻게 스윙할 것인지 결정한다. 앞으로 너무 많이 숙인 자세나 등이 구부정한 자세는 가파른(Upright) 스윙 궤도를 만든다. 반대로 곧바로 서있는 자세로 어드레스하는 골퍼들은 평평한(Flat) 스윙 궤도를 만든다.
한국 여자 골퍼들의 아주 흔한 어드레스는 무릎을 많이 굽히고 상체는 수직으로 세운 모습이다. 이는 체중 중심을 두발의 뒤꿈치에 두는 결과를 야기시킨다. 또한 스윙시 평평한 스윙궤도를 만들며 결과적으로 클럽을 무겁고 컨트롤하기 힘들게 한다.
한국 남자 골퍼에게선 상체를 너무 많이 앞으로 숙여 굽어진 등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자세로는 스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없고 힘 전달도 어렵다. 각기 다른 체형에서 다른 자세가 나온다고 하지만 키가 작은 사람일수록 어드레스 때 키 큰 사람보다 좀더 서있는 자세를 보인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휘닉스파크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2007신인왕 김하늘(엘로드)의 자세를 본보기 삼아 좋은 어드레스를 찾아보자.
①수직으로 서서 발끝만 팔(八)자 모양으로 약간 벌린다. ②체중 중심이 두발 앞꿈치에 올때까지 무릎을 구부린다. ③골반만 움직여 앞으로 숙이고 등은 되도록 펴지게 한다. ④손을 자연스럽게 내려 가슴 앞에서 클럽을 쥔다. 느낌상 팔을 가슴에 올려놓는 듯이 한다. ⑤체중이 발 앞꿈치 위치에 있는 것을 느낀다.
이 절차는 거울을 앞에 두고 많이 반복해서 연습해야 할 부분이다. 연습장에서도 자세에 시간을 투자하고 스스로 확인하려 노력해야 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그렇게 느껴질 때가 바르게 교정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조금의 연습과 훈련으로 어드레스가 훨씬 보기 좋고 느낌도 나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