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프/벙커샷

[스크랩] 모래에 볼을 실어 날려보내야

달빛3 2008. 1. 17. 14:37

모래에 볼을 실어 날려보내야 
 
주말 골퍼들에게 플레이금지구역(OB)나는 것 이상으로 두려운 게 벙커 샷이다. 벙커에만 들어갔다 하면 ‘죽음’이라며 두려워한다. 벙커 샷에 대한 핸디캡은 평소 마땅히 벙커 샷을 연습할 곳이 없다는 데에 있다. 대부분 벙커 샷 연습이 전무하고 실전에서만 모래를 접하게 되다보니 전장에서 적지 한가운데에 떨어진 것처럼 두려움이 앞선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비록 연습은 못할지언정 적(벙커)을 알면 두려울 게 없다.
▲마인드컨트롤 ▲샌드웨지의 비밀 ▲다양한 형태의 벙커 샷 등을 소개한다.

◈ 마인드컨트롤

모래와 친근해지자.

첫 홀 티잉그라운드에 서는 순간 티 샷 낙하지점의 페어웨이를 주시할 게 아니라 벙커부터 보자. 티 샷 뒤에는 페어웨이 주변이든, 그린주변이든 벙커를 찾아가 모래를 한움큼 쥐면서 벙커와 인사를 한다. 라운드의 시작은 손 안의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을 느낄 때부터다. 그러면 모래는 적어도 당신에게 만큼은 소외감을 느끼지 않게 된다. 마지막홀 그린주변 벙커까지 이같은 신경을 쓰면 금상첨화지만 적어도 라운드가 끝날 때 동반자와의 악수에 앞서 마음 속으로라도 벙커와 작별인사를 해야 한다.

벙커 샷 뒤에는 한 번 더 쳐라.

‘벙커탈출’이 아닌 ‘벙커와의 잠깐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가볍게 한번 더 쓸어 쳐 본다. 모래의 성격을 파악할 수가 있다. 그러나 크게 떠내는 행위는 매너가 아닐 뿐더러 목적도 없이 벙커를 이탈하는 모래를 보고 벙커는 당신을 원망할 수도 있다.

모래와 함께한다.

벙커 안의 볼을 꺼내는 것은 모래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모래가 볼을 실어 나르는 스윙이 바람직하다. 볼을 5m 날려 보내기 위해서는 모래를 5m 보내야 한다. 벙커에서 모래를 빼내는 만큼 골퍼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 어드레스 때 골프화에 모래가 들어가는 것을 피한다는 인상은 절대로 주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양발이 모래에 잠기더라도 폴로 스루가 끝나고 벙커에서 나온 뒤까지 발은 절대로 털지 말 것이며 털더라도 벙커를 크게 벗어난 지점이어야 한다. 

 
벙커(2) 샌드웨지 - 트레일링 에지가 먼저 닿아야 
 
클럽 페이스가 자기를 향하게 볼·모래 얇게 떠내는 게 핵심 
 
샌드 웨지는 벙커샷용이지만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도 어프로치샷을 하거나 100야드 안팎의 거리에서 곧잘 사용한다. 샌드웨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이론을 습득하지 않은 채 골프 경력을 쌓아온 주말골퍼들 가운데는 이 같은 개연성만으로 다음과 같은 편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임팩트가 아니면 토핑(topping)이 가장 많이 나는 클럽 ▲백 스핀이 가장 강하게 나는 클럽 ▲모래를 가장 쉽게 퍼낼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샌드웨지의 생김새를 살펴보면 다른 아이언과의 차별점을 발견하게 된다. 즉 골퍼의 필요에 맞춰 특별히 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우선 클럽헤드를 보면 볼이 닿는 바닥(sole)부분이 이중으로 돼 있다.

다른 클럽처럼 볼이 최초로 닿아 볼을 깎는 리딩 에지(leading edge)가 있고 리딩 에지 밑동은 둥그렇게 생겼다. 그 밑동을 트레일링 에지(trailing edge)라고 하는데 굳이 샌드웨지에만 에지 명칭이 두개나 붙어 있는 것은 상황에 따라 두 곳의 에지가 각각 훌륭하게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페어웨이에서 샌드웨지를 미들 아이언처럼 자연스럽게 어드레스를 하게 되면 페이스가 거의 하늘을 향하게 된다. 그대로 임팩트하게 되면 트레일링 에지가 리딩 에지보다 먼저 지면에 닿아 토핑의 위험성이 커진다. 또 샌드웨지는 모든 골퍼들이 의식적으로 볼을 떠내는 클럽이라 하여 페이스를 하늘을 향해 뉘어서 때리는 까닭에 스핀이 걸리는 것이다.

오히려 피칭웨지나 8, 9번 아이언의 날카로운 리딩 에지로 빠른 스피드로 볼을 깎아치면 샌드 웨지보다 훨씬 강한 스핀볼이 나올 수 있다.

샌드웨지는 모래를 퍼내는 클럽이 아니라 모래에 가장 쉽게 파고 들지만 모래 속에서는 마치 서핑보드가 파도에 미끄러지듯 가장 쉽게 나올 수 있는 클럽이다.

벙커에서 샌드웨지를 사용할 때는 트레일링 에지가 리딩 에지보다 먼저 모래에 닿아야 샌드웨지의 진짜 위력이 발휘된다. 모래를 많이 퍼내는 게 아니라 클럽 헤드가 가능한 볼에 가장 가깝게 볼 밑으로 파고 들어 약간의 모래와 함께 볼을 날라주는 게 벙커 샷이다. 바운스로 모랫바닥을 치기 위해서는 클럽페이스를 하늘로 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의 그림처럼 샌드웨지의 바운스가 모래를 얇게(약 0.5인치) 파고 들면서 볼의 밑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슬라이드 될 수 있게 하는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백 스윙시 클럽페이스가 닫히는 기분으로, 즉 클럽페이스 면이 나를 향하도록 하게 되면 임팩트시 클럽페이스가 열려 모래를 얇게 떠낼 수 있다. 백스윙시 클럽을 열면 임팩트 후에 릴리스가 일어나면서 클럽페이스가 토핑의 원인이 된다.

 
벙커(3) 긴 벙커샷땐 샌드웨지보다 피칭웨지가 제격 
 
아마추어 중에서 일반적인 벙커 샷은 자신이 있는데 30~40야드의 긴 벙커 샷, 모래에 파묻힌 볼, 페어웨이 벙커 샷 등에 자신 없어 하는 골퍼들이 많다.

벙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그저 볼을 탈출시키지 못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골퍼들은 그같은 상황에서 두려움부터 느낀다.

실제 30~40야드짜리 긴 벙커 샷은 프로들도 어려워 한다. 짧은 벙커 샷은 스핀량 등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30~40야드의 벙커 샷은 더욱 많은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긴 벙커 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클럽 선택이 중요한데 굳이 샌드웨지를 고집하지 말고 로프트가 적은 피칭 웨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지 말고 스퀘어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윙도 백 스윙보다 폴로 스루를 더 크게 한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해야 한다.

또 골퍼라면 누구나 모래 속에 완전히 파묻혀 있거나 반 정도 잠겨 있는 라이에 직면하게 된다. 파묻힌 볼이라고 해서 퍼올리려 하기 때문에 탈출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샷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며 피칭웨지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백 스윙을 할 때 평소보다 ‘업 라이트’하게 세우고 폴로 스루 없이 볼을 향해 내리친다.

클럽은 모래속에 묻히게 되며 볼은 충분한 높이로 벙커에서 탈출하게 될 것이다. 보통 벙커 샷과 달리 롤(roll)이 발생하게 되니 이를 감안해서 거리 계산을 해야 한다.

티 샷한 볼이 벙커의 모래로 들어갈 때 겁먹을 필요는 없다. 위의 조언대로 셋업한 후 볼은 그린 위로 쳐 올리면 된다.

먼저 벙커 턱을 체크한 후 볼을 쳐내기에 충분한 로프트가 있는 클럽을 선택한다. 양발을 모래 속으로 집어 넣어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시킨다. 정상적인 샷을 할 때보다 샤프트의 아래쪽으로 그립을 내려잡고 불필요한 손목의 꺾임을 방지하기 위해 왼손 그립을 다소 단단하게 잡는다.

볼을 얕은 각도에서 맞출 수 있도록 스탠스의 약간 앞부분에 놓고 스윙을 하는 동안 어드레스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느낌으로 스윙한다. 

출처 : 가을사랑!!
글쓴이 : 가을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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